수미감자와 골든킹 감자, 무엇이 다를까

둘 다 감자지만 나란히 놓으면 모양부터 다릅니다. 수미감자와 골든킹 감자를 생김새, 식감, 성분, 어울리는 요리로 비교했습니다.

수미감자와 골든킹 감자, 무엇이 다를까
사진은 연출된 이미지입니다.

수미감자와 골든킹 감자는 생김새, 속살 색, 식감에서 뚜렷하게 다릅니다. 수미가 둥글고 속이 흰빛에 가까운, 여러 요리에 두루 쓰이는 감자라면 골든킹은 망고처럼 길쭉하고 속이 노란, 포슬포슬한 식감이 두드러지는 국산 신품종입니다.

장바구니에 감자를 담으면서 품종을 확인하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둘을 나란히 놓고 보면 차이는 생각보다 분명합니다.

수미감자는 어떤 감자일까

수미는 국내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고 유통되는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품종 표시 없이 그냥 '감자'라고 적힌 감자를 샀는데 알고 보니 수미였다는 경우도 흔합니다.

흔히 수미는 둥근 편이고, 속은 흰빛에서 연한 미색을 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식감은 포슬한 분질과 찰진 점질의 중간쯤이라 볶음, 조림, 찜 어디에 넣어도 무난합니다. 오랫동안 우리 식탁의 기본 감자 역할을 해 온 이유입니다.

골든킹 감자는 어떤 감자일까

골든킹은 강원대학교 의생명과학대 생명건강공학과 연구팀(임영석 교수)이 교잡육종으로 23년 만에 내놓은 신품종입니다. 망고처럼 길쭉하고 큼직한 생김새에 속이 노랗고, 전분이 많아 익히면 포슬포슬하게 부서집니다. 따뜻할 땐 포슬하고 식으면 쫀득하며, 고소한 맛 끝에 은은한 단맛이 남습니다.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구분수미감자(일반적으로 알려진 특징)골든킹 감자
모양둥근 편망고처럼 길쭉하고 큼직함
속살 색흰빛~연한 미색노란색
식감분질과 점질의 중간쯤전분이 많아 포슬포슬, 식으면 쫀득
맛무난해서 어느 요리에나 어울림고소하고 씹을수록 은은한 단맛
잘 맞는 요리볶음·조림·찜 등 두루찐감자, 구이, 튀김, 매시드, 수프
품종 배경국내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품종강원대학교 연구팀이 교잡육종으로 개발한 국산 신품종

성분 비교, 연구 결과로 본 차이

골든킹 감자의 성분은 강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연구 결과, 일반 감자(수미) 대비 클로로겐산 2.5배·시린직산 180배로 나타났고, 칼슘 함량도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클로로겐산은 커피·과일 등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의 하나이고, 시린직산은 식물에 들어 있는 페놀산의 한 종류입니다. 성분 함량은 연구에서 비교한 수치로, 재배 환경과 개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특정 효능을 뜻하지 않습니다.

요리에 따라 고르는 법

감자를 통째로 찌거나 굽고, 으깨고, 튀길 때는 골든킹의 장점이 잘 드러납니다. 전분이 많은 감자는 익으면서 속이 쉽게 풀어져 포슬한 식감이 살아나고, 튀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습니다. 찐감자, 감자튀김, 매시드 포테이토, 감자 수프가 대표적입니다. 감자를 갈아 쓰는 요리도 전분이 넉넉한 감자가 잘 맞습니다. 간 감자에서 가라앉은 전분을 다시 섞어 부치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감자전이 됩니다.

반대로 모양이 끝까지 남아야 하는 조림이나 오래 끓이는 국에서는 포슬한 감자가 부서지기 쉽습니다. 골든킹으로 감자조림을 만든다면 조금 큼직하게 썰고 자주 뒤적이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그러면 겉은 윤기 나고 속은 포슬한 조림이 됩니다.

'감자'가 아니라 '골든킹'을 고르는 이유

수미는 수미대로 오래 사랑받아 온 감자입니다. 다만 같은 감자라도 품종을 알고 고르면 식탁이 달라집니다. 오늘 저녁 찐감자 하나에서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을 제대로 느껴 보고 싶다면 골든킹 감자를 골라 보세요. 품종에 대한 더 깊은 이야기는 품종 이야기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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